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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7월04일 09시51분 ]
"실무협의 성사 안돼…정규노선도 사라질 판"


3월14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사드배치 보복조치로 중국 소비자의 날인 15일 한국 관광금지령을 내렸다.2017.3.1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로 한중 항공노선의 실무협상이 17개월째 이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급감으로 면세점까지 철수하는 등 관광산업의 타격도 본격화되고 있다.  

4일 정부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통화를 통해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서로 이해를 높여가면서 양국 간 소통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양국 정상은 빠른 시일 내 상호 특사를 교환하고 사드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후 정부는 사드 배치 절차 검토를 통해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강연에서 "사드 배치는 한국의 주권 사안으로 한국의 주권적 결정에 대해 중국이 부당하게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혀 다시 경색국면을 면치 못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염려는 이해하지만 그것을 이유로 경제적 보복을 하는 것은 옳지 않고 부당한 일이기 때문에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지만 특히 유커를 실어 나르는 한중노선의 타격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한중 항공당국 간엔 실무회의 등이 꾸준히 이어져왔지만 최근엔 지난해 2월 이후 아직까지 뚜렷한 협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한국행 전세기 불허 등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선이나 메일로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중국의 항공당국은 일단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라며 "중앙정부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한중노선 정상화는 요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중노선의 정상화가 더뎌지면서 각 지방항공사들의 사드한파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김해공항의 국외 항공사 운항편수는 442편이었으나 금한령 발표 직후인 지난 4월에는 392편, 6월엔 256편까지 떨어졌다.

청주국제공항도 중국노선 월 이용객이 2만8000명에서 1만5000명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무안국제공항의 경우 지난해 중국과 무안을 오간 전세기는 500여편으로 월 이용객이 6727명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 전세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정부 관계자는 "더 큰 문제는 사드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승객도 줄어 기존항공 정기노선까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26일부터 한달간 무안∼베이징(주 2회) 노선이 운항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동방항공은 지난 5월10일부터 오는 10월까지 무안∼상하이(일 1회)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됐던 면세점 사업도 한중노선 경색으로 유커 입국이 크게 줄면서 흔들리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제주공항 면세점의 특허 기간은 2019년 4월까지지만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 유커 고객이 90% 가까이 줄면서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 월간 매출액이 임대료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1분기 적자가 48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의 큰손인 유커가 사라지면서 앞으로 공항면세점 사업의 추가적인 철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사드 보복 사태 이후 항공노선 다변화를 꾀해 온 국토부에선 더 이상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선 다변화를 통한 상황 개선은 결국 장기적인 해법인데다 사드는 외교적 문제라 국토부의 대안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의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사드문제에 기인한 조치들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아직까지 양국의 입장이 강경한 만큼 한중노선 해결엔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9913@



<출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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